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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과 암의 단어 차이는 무엇인가요?
종양은 흔히 정상 조직 외에 더 발생한 모든 조직을 일컫는 말로 쓰입니다.
즉, 양성인지 악성인지 모를 경우 종양이란 말을 많이 쓰게 되죠.
또 다른 말로는 '종괴' 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보통 덩어리로 존재하는 종양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두 말 모두 악성인지 양성인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쓰게 됩니다.
이 종양에 대해 여러 가지 검사 법을 이용해 진단이 나게 되면 양성의 경우 '양성 종양'
그리고 악성의 경우 '악성 종양' 혹은 '암'이라는 단어를 쓰게 됩 니다.
저는 악성 종양에 대해서 언급할 때만 '암'이라는 단어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반려동물 암치료를 위한 보호자 안내서, 2016, OKVET

암이란 무엇일까?
암이란 단어에 대해 정확히 알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영어로 ‘cancer’라 불리는 악성 종양을 일컫는 말인 암은 어원이 ’crab’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게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게의 몸통뿐인데,
조직 주변에 게 다리처럼 종양 세포가 퍼지면서 침습되어 있다는 의미에서 crab이 어원이 되 었죠.

그만큼 암은, 눈에 보이는 암덩이 뿐 아니라, 덩어리 주변으로까지 나아가
전신적으로도 잘 펴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의 관건은 모든 암덩이의 제거뿐 아니라
눈에 보이 지 않는 게 다리와 같이 뻗쳐진 암세포까지도 근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반려동물 암치료를 위한 보호자 안내서, 2016, OKVET
암은 왜 생기는 건가요?
가장 많이 물으시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개/고양이 전용 사료만 먹고 제때마다 건강검진을 했는데도 왜 종양이 발생하는지
의문스럽다는 보호자분들도 있고, 정말 왜 발생하는건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마 암의 원인을 명확히 밝혀 낸 사람이 있다면 노벨상을 받고도 남음이 있겠죠.

그만큼 암의 원인은 단순화할 수 없으며, 아직도 그 원인이 완벽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강력한 발암의 원인으로 꼽히는 것들이 있는데 바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들어 볼 수 있겠습니다.

- 환경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물질들(담배 연기, 매연, 제초제, 살충제 등 포함)
- 산패 음식
- 나이
- 유전적 또는 선천적인 요소들
- 외상
- 백신(특히, 고양이 백혈병 백신으로 인한 육종은 이미 잘 알려져 있음)
- 바이러스
- 그 외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원인들


출처: 반려동물 암치료를 위한 보호자 안내서, 2016, OKVET
우리 개는 매년 정기검진을 받았는데도, 종양 진단을 받았습니다. 정기 검진으로 종양의 발생 여부를 알 수는 없나요?
병원마다 정기 검진 프로그램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 병원의 경우 기본적인 신체검사와 혈액검사, 요검사, 그리고 기본 X-ray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실시합니다.
또는 병원에 따라, 우리나라에 상재하는 전염병의 항체가에 대해 검사하기도 하고,
심장 사상충의 감염 유무를 테스트해 보기도 합니다.
나이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나이 든 개체의 경우, 노령으로 인해 발생하는 호르몬성 질환,
심장 판막관련 질환도 많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특수호르몬검사, 심전도나, 심장초음파를 실시하기도 하죠.

종양의 발생 부위와 종류가 아주 많은 것을 좌지우지 하게 되는데,
특히 발생 부위에 따라 정기 검진시에 알 수 있는 종양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종양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피부나 구강에 생긴 중양은 보호자들이 알고 오는 경우도 많고, 수의사들은 신체 검사를 통해 금방 알게 됩니다.
그러나, 복강이나 흉강 안처럼 우리 몸 안쪽에 생긴 암은 이야기 가 다릅니다.

특이 암이 어떤 식으로 발생하는지에 따라서도 다르죠. 간암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간암의 경우. 간 안쪽에 덩이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간암 세포가 간의 정상적인 구조를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간 전반적으로 퍼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X-ray를 찍어도 X-ray 상에서 정상 간처럼 보이게 되며, 수의사는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간이란 장기는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부분이 50% 혹은 더 조금 남아 있다 하더라도,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혈액검사에서도, 놀랍게도 간암환자에서 정상적인 간 효소 수치를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즉, 전혀 간을 더 검사해야 할 증거가 없는 경우, 수의사 입장에서는 더 정밀한 검사를 하기 어려운 경우들이 있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경우 초음파를 우선적으로 보게 되고, CT, MRI와 같은 방법을 동원하고, 조직검사를 통해야만 진단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상황은 사실 사람에서도 비슷합니다.
얼마 전 TV에 서 홍서범과 조갑경이 산에도 다니고 매일 운동도 하고 정기 검진도 다 받는다는 사람들 앞에서
"그런데 암 검진은 해 봤니?"하며 지나가는 광고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에서도 같은 경우가 있다는 뜻으로 저는 받아들였는데요.
물론, 모든 종양을 기본 정기 검사에서 다 놓치는 것은 아닙니다.
눈에 띌 만큼 덩어리가 커진 경우는 X-ray를 찍어 도 충분히 의심할 수 있기 때문이죠.
다만, 흉강/복강 같이 몸 안에 있는 종양의 경우, 연관된 장기의 기능상의 문제가 오거나,
크기가 너무 커져서 주변 장기를 밀어내면서 생기는 임상 증상의 동반 없이는,
무증상일 수 있으므로 증상으로 알기 어려운 경우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는 개의 간세포암종이나 난소유래 종양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출처: 반려동물 암치료를 위한 보호자 안내서, 2016, OKVET
우리 아이에게 암이 생겼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종양이 발생한 위치 혹은 발생의 근원이 되는 장기의 기능 이상 등에 따라,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감지된다면, 그 원인이 되는 병이 종양이든 아니든 간에 반드시 수의사를 찾아가 검 사를 받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수의학 용어 중 ‘non-specific clinical sign' 즉, '비특이 임상증상'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특이하지는 않은 증상이라는 뜻이죠. 식욕 부진, 구토, 설사, 무기력과 같이 어떤 질환이어도 발생할 수 있는 증상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러한 비특이적인 증상을 포함해서,
체중감소, 갑작스러운 음수량의 증가 혹은 요량의 증가, 혈뇨 혹은 혈변, 혈흔이 비치는 콧물, 멎지 않는 코피,
몸에 만져지는 정상이 아닌 덩어리들(털이 많은 개의 경우 반드시 얼굴 옆부분이나 목 부분까지 만져 보아야 합니다),
알 수 없는 통증의 호소,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잘 딛지 못할 때, 구취가 아주 심각하게 나쁜 경우,
숨 쉬는 것을 힘들어 하거나 음식물을 삼키는 것을 힘들어 할 때, 섭식(먹을 것을 먹는 행위)을 힘들어 할 경우,
정기적으로 잘 놀던 아이가 그 렇지 못한 경우, 배변, 배뇨 자세를 취할 때 힘들어 하거나 잘 못 보는 경우,
경련을 하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반드시 모든 병이 암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런 경우 반드시 수의사를 찾아 가셔야 할 만한 증상들이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출처: 반려동물 암치료를 위한 보호자 안내서, 2016, OKVET
암이 의심된다는데 어떤 검사들을 해야 하나요? 모든 검사가 다 필요한가요?
보통 암이 의심되는 경우, 암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많은 검사가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기본 검사는 물론 필수적인데다, 보험적용이 안 되는 우리 반려동물의 의료비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래서 간혹, 조직 검사 혹은 정확한 진단을 수술 이후에 떼어 낸 조직을 가지고 하게 되면
진단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 및 비용 절감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시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이렇 게 하는 것이 틀렸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몇몇 악성 종양의 경우에는 이런 방법을 선택하게 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수술의 경계부입니다.

악성 종양의 수술을 해야 할 때, 외과의들은 암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지만
대체적으 로는 정상 조직을 2~3cm, 혹은 5cm 까지도 포함하는 넓은 수술 경계면을 선택하게 됩니다.
즉, 앞에서도 언급했듯 이, 게의 몸통뿐 아니라 게의 다리까지도 근절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죠.
그러나 양성 종양의 경우에는 1cm면 충분합 니다. 수술의 면적뿐 아니라, 깊이 또한 중요하죠.
수술 깊 이 또한, 종양의 위치나 종류에 따라 달라지게 되구요.
이렇 게 종양의 악성도, 혹은 종류에 따라 수술의 면적은 약간씩 다릅니다.

그런데, 수술 이후에 떼어낸 조직으로 진단을 하게 되면 수술 시에
면적에 대한 계획이 아무래도 악성 종양 수술을 할 때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결국은 큰 맘 먹고 수 술을 감행했는데, 남은 암세포에 의해 재발하게 되면 수술을 재차 또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이때 다시 재발한 악성 종양은 처음에 생겼던 종양과는 또 다른 녀석으 로 생각해야 됩니다.
더 독한 놈이 돼서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아주 심각한 경우,
조직 검사를 기다리는 동안 에도 다시 원래의 크기 혹은 그 이상으로 커지는 암도 있습 니다.

그래서, 수의사들이 보통 기본 검사 외에도 초음파라 든지 CT나 MRI 같은 더 발전된 방법의
영상 검사, 혹은 조직 생검을 통해 정확히 진단을 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자는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정확히 진단을 하게 되면 병기의 결정이라는 것이 가능한데요. 이것은 다음 질문에서 이어가겠습니다.


출처: 반려동물 암치료를 위한 보호자 안내서, 2016, OKVET
병기가 무엇인기 궁금합니다.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요?
아마도 주변에 암투병 하시는 지인분들이 계실겁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다음의 문장을 읽어 보시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생각해 봅시다.

1. 내 친구 김XX는 유방암 2기래....

2. 우리 친척분들 중에는 위암 3기이신 분이 있다.

3. 우리 동네 최모 아저씨는 간암 말기이다.

떠오르는 이미지가 어떤가요?
제가 일일이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2기 때의 느낌과
3기, 말기의 느낌이 다를 겁니다.
점점 어두운 표정이 되어 가지 않았나요?

이처럼 우리 반려동물의 암도 종류에 따라 병기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즉, 어떤 종양 종류인지를 알게 되면 전체적인 검사와 증상,
병리학적 검사 소견에 따라 병기를 결정할 수가 있게 됩니다.

그러한 병기에 따라 수의사가 권하는 치료 방법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치료 방법뿐 아니라 예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의 객관적인 정보를 드릴 수 가 있습니다.

보통 병기 결정시에는 종양의 크기, 주변 림프절에의 전이 여부,
원거리 전이 여부(주로 폐전이)에 대해 검사를 하게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병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출처: 반려동물 암치료를 위한 보호자 안내서, 2016, OKVET
병기에 따라 치료법이 어떻게 달라지는 건가요?
종양마다 병기를 나누는 기준이 다르고,
병기마다 지시되는 치료법과 예후는 다양합니다.
그 중에 유선종양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보지요.

유선 종양은 다섯 개의 병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원발 종양의 크기가 30m 이하이고 주변 림프절 전이와 원거리 전이가 없는 경우가 1기에 해당합니다.
- 원발 종양의 크기가 3cm 이상, 5cm 이하이면서 주변 림프절과 원거리 전이가 없는 경우가 2기에 해당됩니다.
- 원발 종양의 크기가 5cm 이상이면서, 주변 림프절 전이와 원거리 전이가 없는 경우는 3기에 해당됩니다.
- 4기는 종양의 크기가 어떤 크기이던 간에 주변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를 4기라 합니다.
- 5기는 종양의 크기가 어떤 크기이든, 주변 림프절 전이가 있든 없든 간에 원거리 전이가 있는 경우를 5기라 합니다.

이럴 때 보통 1기인 경우는 수술만 하고 지켜보는 방법을 가장 많이 선택하게 되고,
2기에서 4기까지는 수술이 가능하다면 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같이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2기의 경우에는 많이 권장하진 않지만, 예방 차원에서 항암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5기의 경우 수술을 권장하지는 않지만 항암치료나 통증치료, 혹은 증상이 있다면 대증 치료를 권하기도 하고,
너무 상황이 나쁜 경우에는 호스피스를 권유하기도 합니다. 즉, 완전한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법은 권하지 않으면서,
부수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치료만을 권장하게 되는 것이죠. 병기에 따른 예후 또한 달라집 니다.
보통 수의사들이 예후에 대해 정보를 드릴 때는 통계 적으로 평균적인 정보를 드리게 됩니다.

그러나 의학은 평균을 만드는 범위가 상당히 다양합니다.
예를 들면, A개의 경우, 진단 후 하루를 살고, B개의 경우, 진단 후 4년을 살았 다면 아이러니 하게도
이 질환의 평균 생존기간이 2년이 되 겠죠. 그러나 A의 보호자는 암은 아주 무서운 병으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고,
B의 보호자는 암도 치료해 볼만한 질병으로 기억하게 될 겁니다.
이처럼 의학은 그 데이터를 통계를 통해서 도식화하기 때문에, 너무 다양한 범위를 갖게 될 수 있으며,
이런 통계적인 이야기에 내 반려동물의 정보가 일치한다면 어느정도 가이드라인은 제공해 주지만, 반면 내 아이의 이야기가 아닐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저도 치료나 예후에 대한 이야기를 보호자들과 나눌 때 어려운 점이 이런 점이죠.
의학은 언제든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점이 힘든 부분입니다.
말티즈라고 해서 다 똑같은 말티즈가 아니듯 말입니다.
4살 말티즈와 14살 말티즈 가 같을 수 없고, 무병장수한 15살 수컷 말티즈와
고랑고랑 항상 질병을 달고 살았던 15살 수컷 말티즈가 또 다르듯 말이죠.
이런 개체들에서 똑같은 종양이 출현한다 해도 그 종양은 같은 것으로 볼 수 없습니다.
종양이 태어난 환경 자체 가 다르기 때문이죠.

출처: 반려동물 암치료를 위한 보호자 안내서, 2016, OKVET
림프절은 무엇인가요?
일단 림프계통이란 림프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 장기와 다른 장기 또는
다른 조직에 산재해 있는 림프 조직을 모두 통칭하여 부르는 용어이며,
대표적인 림프조직에는 가슴샘, 림프절, 비장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감염으로부터 몸을 보호, 방어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되죠.

림프계통은 신체에서 분리된 체계가 아니라, 순환계의 한 부분으로 보아야 하는데,
림프액은 혈액으로부터 온 것과 림프관을 통해 혈액으로 보내는 '체액의 이동'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러한 림프조직의 세포성분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포가 림프구이며,
그 외에도 다른 여러 가지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세포들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개에서 흔한 혈액계통의 암 중에 하 나가 바로 이 림프구의 종양성 변화로 인해 생기는
림프종으로 백혈병과는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백혈병은 혈구를 만들어 내는 골수의 종양성 변화라고 생각하면 되고,
림프종은 바로 이러한 림프조직에서 유래한 종양으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림프절은 우리 몸의 구석구석에 존재하는데, 다음 그림과 같은 곳이 대표적인 개의 체표 림프절이죠.
림프 종의 경우, 일반적으로 증상이 전혀 없어서, 보호자들이 알기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부위에 혹처럼
큰 덩어리가 만져 진다면 제일 먼저 의심할 수 있는 것이 림프종입니다.
그렇지만, 국소적으로 한 부분만 부어 있는 경우, 감염으로 인해 수문 역할을 하는 림프절만 커지기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 와 감별해야 합니다.


출처: 반려동물 암치료를 위한 보호자 안내서, 2016, OKVET
동물병원에서 실시하는 검사법들이 궁금합니다. 어떤 검사들을 하는 건가요?
미드 하우스(House)를 혹시 아십니까?
혹은 하우스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미국 메디컬 드라마인데, 의학적인 이야기 가 매우 깊이 있게 나옵니다.
그래서, 과거에 재미있게 보 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우스가 내과의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면, 특히 내과를 전공한 저에게는 또 다르게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드라마이기 때문에 재미를 위해서 매우 과장해 서 표현을 합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많은 검사들 때문입니다.
하우스는 검사 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해석을 합니다.
똑같이 높아진 수치를 두고도 내과의들 간에 의심하는 질병의 리스트가 달라지죠.
그리고 그 다음 단계의 검사 혹은 치료를 지시합니다.

수의학에서도 내과의는 비슷한 일을 하게 됩니다.
진단법을 이용해 진단을 하고 그 결과를 해석하게 되는 것이죠.
어떤 질환에 대해 해석을 내릴 때에는 데이터가 많을 수록 더 정확한 해석에 근접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모든 상태를 알 수 있는 검사는 아직 좀 먼 미래의 이야기인 듯합니다.
예를 들어 스무고개라는 게임을 할 때, 첫 번째 고개에서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다가
힌트가 10개, 11개 정도 되거나 스무 개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답에 대한 폭을 줄여 나가고, 정답에 가까워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할까요?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법과 그 의미에 대해 간락하게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혈액검사입니다. 혈액검사에는 혈구검사와 혈청검사 두 가지로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혈청으로는 혈청화학검사 와 전해질 검사 두 가지로 또 나눌 수 있습니다.

혈구검사는 우리 몸의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각각의 개수, 크기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검사법입니다.
즉, 빈혈 혹은 감염에 따른 염증으로 인한 백혈구의 증가, 항암치료의 부작용인 백혈구 수의 감소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죠.
또한 백혈병과 같은 경우에는 혈구 검사를 바탕으로 보통 의심을 하게 됩니다.
혈구 검사는 기계를 이용한 숫자, 농도의 측정 외에도 슬라이드에 혈액을 한 방울 떨어뜨려
도말한 후에 현미경 하에서 혈구의 모습을 관찰해서 특정 혈구에 대해 보다 심도 깊게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혈청화학검사는 몸의 간, 췌장, 신장과 관련된 혈청화학수치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혈당, 칼슘, 인, 마그네슘 등에 대한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수치가 가지는 의미는 아주 여러 각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너무 자세하게 들어가면 수의학 전공 책이 되겠군요.
이정도만 언급하고, 각각의 항목에 이상 수치가 있는 경우에는 담당 수의사 선생님에게 문의하면 되겠습니다.
수치의 이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간이나 신장 자체의 기능이 저하된 것은 아니란 것만 알려드립니다.
부수종양증후군(paraneoplastic syndrome)은 종양에 수반되는 여러 가지 우리 아이들의 몸의 변화를 칭하는 말입니다.
고칼슘혈증이나 빈혈을 가장 흔한 예로 들 수 있죠. 이 또한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췌장에서 발생한 인슐린종의 경우, 저혈당이 가장 특징적인 현상입니다.
이 또한 혈청화학 검사를 통해 의심할 수 있는 종류의 질병입니다.

전해질 검사를 통해서는 몸의 주요 전해질(나트륨, 칼륨, 염소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전해질 수치의 수치의 이상 시에는 생명까지 왔다 갔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에,
특정 질병이나 심장환자, 신장환자의 경우에는 전해질의 측정 이 아주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나트륨과 칼륨이 대표적인 우 리 몸의 전해질이죠.

요검사의 경우, 특히 신장에 질환이 있는 환자나 다음, 다뇨를 일으키는 질병을 가진 환자의 경우 유용한 검사법입 니다.
요의 농축기능의 소실 여부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단백질이 요로 빠져나가는지, 당뇨가 있지는 않은지, 방광염과 같은 질환이 있는지,
결석 환자의 경우 결석의 성분이 되는 결정이 존재할 경우, 결석의 성분까지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지요.
또한, 방광종양이나 신장종양, 전립선 종양의 경우에는 요에 암세포가 떨어져 나오는 경우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요에 따라 나오는 세포 검사도 유용한 정보를 줄 수 있습니다.

방사선검사(X-ray)의 경우는 영상 검사 중에서도 기본이 되는 검사법에 해당합니다.
즉, 전체적인 정상장기들의 위치와 크기 등을 아는 데 좋습니다.
뼈처럼 단단한 음영의 이물질을 섭식하였을 경우에도 엑스레이를 통해서 알 수 있고요. 초음파 검사법은 이와는 좀 다릅니다.
엑스레이가 숲을 전체적으로 보는 검사방법이라면 초음파 검사법은 나무 하나하나를 살펴보는 검사법이라고 할까요?
복부 초음파의 경 우 간, 비장, 신장, 담낭, 부신, 방광, 전립선, 췌장, 장관을 하나하나씩 관찰하면서 이상 유무를 보게 됩니다.
이때, 종괴 덩어리가 발견된다면 초음파 가이드 하에 이 종괴에 바늘세침법으로 세포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CT(Computed Tomography, 전산화 단층촬영)와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자기공명영상법)와 같은 검사법이 있습니다.
CT 검사법의 경우 엑스레이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에서는 일반 엑스레이와 다를 바가 없지만,
X선이 몸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돌아가면서 아주 얇은 두께로 단층 촬영해서,
일반 엑스레이가 장기 대부분이 겹쳐 보이거나 보이더라도 실루엣만 볼 수 있는 것과 달리, 내부 장기를 보다 자세히 2차원화 시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컴퓨터를 이용해 3차원 영상을 얻게 되면, 수술 전에 어떤 부위를 얼마만큼 수술해 낼지에 대해서도 외과의가 자세히 계획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영제를 사용해서, 조영제의 증감 여부에 따라서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폐전이의 경우 일반 엑스레이에서는 보통 5mm 혹은 그 이 상 커진 후에나 이미지화 되지만 CT상에서는 훨씬 더 초기 에도 발견 가능합니다.
뼈나, 뇌, 관절, 비강 내와 같은 곳을 관찰하기에 좋으며, 특히 각 장기의 구조나 장기간의 관계 파악에 좋은 검사법입니다.
거의 모든 질환(혈관계 포함)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검사법입니다.
MRI에 비해서는 연부조직의 구별이 좀 더 떨어진다는 점이 단점이긴 하지만,
촬영속도도 MRI에 비해 훨씬 빨라, 사람에서는 응급 질환 에서도 많이 쓰이는 검사법입니다.
다만, 제대로 된 영상을 얻기 위해 절대 움직이면 안 되는데, 우리 반려동물들의 경 우에는 이를 위해 전신마취가 불가피 하다는 점을 단점으로 들 수 있겠네요.

MRI는 연부조직 평가에 유용한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세포 내 수소에 강한 자기장을 걸어 되돌아오는 변화를 2~3차로 재구성하는 방식의 검사법입니다.
CT에 비해서는 뇌 안의 병변이나 척수의 변화까지도 고감도로 촬영하기 때문에 특히 뇌나 척추 질환 시에 많이 선호하는 검사법입니다.
단점은 CT보다 오랜 시간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마취 시간이 조금 더 길 수 있다는 점과,
몸 안에 금속 물질이 있는 경우 에는 촬영할 수 없거나, 방해를 받아 평가가 어려울 수도 있 다는 점입니다.
MRI와 CT는 비슷한 검사법처럼 여겨지지만 실은 조금은 다른 의미로 사용하기 때문에,
질병의 종류 및 얻고자 하는 영상에 따라 검사법이 달라질 수 있으며, 어떤 환자에서는 두 가지 검사법 모두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출처: 반려동물 암치료를 위한 보호자 안내서, 2016, OKVET

바늘세침법(Fine Needle Aspiration)이란?
빈 주사기 끝에 달린 바늘을 이용해 세포나 조직을 빨아들인 후
이것을 슬라이드에 도말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법을 말합니다.
몸 밖에서 볼 수 없는 곳에 위치하는 경우라면, 그림에서처럼 초음파 가이드하에 실시하기도 합니다.
이 방법은 비침습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숲에서 나무 한 그루 뽑아서 그 산을 대표하는 나무로 가정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잘못 뽑히는 경우부터, 우연히 적은 나무가 뽑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검사법이 완전하다고는 말할 수 없습 니다. 그러나 이 검사법에서 악성 세포가 발견된다면
충분히 악성 종양을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검사법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는 방법입니다.


출처: 반려동물 암치료를 위한 보호자 안내서, 2016, OKVET
조직검사(Biopsy)가 궁금해요. 꼭 필요한 절자인가요?
네, 꼭 필요합니다. 앞에서도 잠깐 조직검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만,
조직 검사를 통한 정확한 암 종류에 대한 진단은 환자에 대한 평가와 함께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단, 조직검사의 방법은 다양하게 존재하므로,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 혹은 몇 개를 선택하여 실시할 수 있습니다.
조직 검사 방법은 상당히 전문적인 부분이고, 상황에 따라,
환자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 방법에 대해서 일일이 설명하진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을 고려한다면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직 검사 방법의 가장 비침습적이고 간단한 방법은 앞에서 설명한 바늘세침법입니다.
그렇지만 앞에서 설명했듯이, 그 검사 결과만으로는 불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에는 조직검사를 실시하고, 병리학자에게 조직을 보내어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그 방법은 다를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수술 후에 수술로 떼어낸 조직을 보내서 진단을 받는 경우와
수술 전에 조직을 일부 떼어 검사를 받은 후에 수술의 경계를 정하는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악성인지 양성인지에 따라 수술 경계면이나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수술 전에
조직을 일부 떼어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하지만, 보호자들의 무언가 시술 혹은 수술을 위한 마취가 반복되서 이루어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 혹은 공포심으로 인해 많은 수의사들은 수술 후에 조직을 보내기도 합니다. 결과가 좋으면 상관없지만,
간혹 이렇게 수술적으로 제거한 경우 악성이라고 염두에 두지 않고 떼어내게 되면 게 다리와 같은 일부의 암세포가 남게 되고,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 부위가 채 아물기도 전에 재발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환자에 따라 어떤 경우에는 수술 전에 진단명을 알고,
수술 방법이나 수술 경계면을 정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기 때문에 저도 CT나 MRI 같은 마취가 필요한 검사가 진행되는 경우,
그 검사 이후에 조직검사를 바로 행하기도 합니다. 제가 이 말씀을 열심히 이렇게 드리는 이유는, 간혹 한꺼번에 하지 왜 나누어서
진정 혹은 마취를 두 번씩 해야 하느냐... 그냥 수술하면서 보내면 되지... 돈 벌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 하는 등의 오해를 사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경우에 다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간혹 내 아이가 이런 절차를 밟아야 된다고 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오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어 보았습니다.


출처: 반려동물 암치료를 위한 보호자 안내서, 2016, OKVET